주님의 이름으로 하와이 베다니연합감리교회와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저는 이번 7월 1일부로 파송을 받은 원홍연 목사입니다.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이곳으로 떠나 오게 되면서, 저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나야 한다고 부인 사라에게 말했을 때, 사라의 표정이 어땠을까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덜컥 겁이 났을 수도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 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그 부르심을 확신 했기에,
정든 곳을 떠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모세의 상황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애굽에 있던 그의 형제, 자매들을 만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이끄신다는 꿈을 전했을 때, 그 소식을
받아들였던 애굽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이집트라는 대국을 상대로
그런 반역을 했다가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모세가 왕궁에서 자라
인맥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삶은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었는데, 더 큰 시련이 올까
두려웠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뜻밖의 하나님의 부르심에 당황하기도 하고, 걱정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진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를 향한 진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부르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부르시고, 시련을 이겨내도록
부르십니다. '내가 시련을 줄테니, 한번 이겨봐라~'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큰 시련과 고난이 오더라도 내가 함께 할 테니 잘 이겨낼 수 있다, 내가 인도 하마, 걱정마라,
이 고비만 넘기면 조금 쉬어 갈 수 있다~'라고 위로하시고, 동행 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가장 소중하고 귀한 분들과 목회할 수 있게 하심이 축복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겨낼 수 있음이 축복입니다.
모두 함께 걸어가는 첫걸음인 이 시간, 서로를 축복하며, 하나님의 뜻을 함께 찾아,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 끝에는 풍성한 상급과 은혜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부르시는 곳으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며 쉼이 필요하실 때, 편안히 쉬셨던 곳이 '베다니'였습니다.
우리 하와이 베다니 교회는 상처 받은 영혼들의 부르심의 안식처요, 회복의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함께 부르심의 합당한 교회가 되도록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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