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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 한인공동체에 드리는 공동 목회서신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로마서 7장 6절) 


     사랑하는 한인 연합감리교회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던 ‘2020 연합감리교회 총회(General Conference)’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샬럿(Charlotte)에서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의 서로 다른 사회적 상황을 존중하고, 선교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그리고 미국 등 4개 지역에 동등한 권리와 입법권을 주는 지역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또, 연합감리교회가 현재 세계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성서적, 신학적 입장을 정리한 ‘사회생활원칙(Social Principles)’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개정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많은 안건이 다루어졌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결정은 오랫동안 갈등과 논쟁이 되어 왔던 성 소수자에 대한 제한 규정을 없앤 것입니다. 그것은 동성애 관련 제한적 언어를 없앤 것과,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목회 후보자의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한 것, 그리고 동성 결혼식을 집례한 목회자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한 것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총회에서는 성 소수자에 대한 제한 규정을 없앴을 뿐, 이를 지지하는 문구로 대체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성소수자들이 안수 과정에서 있었던 차별을 없애기 위해 장정의 일부 항목을 개정한 것이지, 그들을 지지하기 위한 결정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이번 총회의 결정을 통해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성 소수자에 대한 제한 규정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역차별’을 방지하고 전통적 신앙을 지키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음 사항들을 함께 의결했다는 것입니다. 


  첫째, 감독은 개체 교회들의 신앙 전통에 맞는 목회자를 파송한다. 

  둘째, 동성 결혼 주례 및 장소 제공 여부에 대한 전적인 권한은 개체 교회와 담임 목회자에게 있다. 

  셋째, 그 결정으로 인하여 개체 교회나 목회자가 어떤 불이익도 당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 결정은 지난 2월에 한인 연합감리교회 대표들과 만난 토마스 비커튼 감독 회장이 이미 약속했던 내용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번 총회에서는 이 사안을 교단 헌법인 장정에 공식적으로 포함해 교단 내에 있는 한인 교회들의 전통적인 신앙과 믿음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회에서 내려진 결정들이 여러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뉴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말들 가운데에는 '한인 연합감리교회에 동성애자 목회자나 동성애를 지지하는 목회자가 파송될 것이며, 동성 결혼 집례와 장소 제공을 강압받을 것’이라는 말도 포함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신앙을 가진 한인 교회는 오히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장정의 보호 아래 동성 결혼식 집례와 장소 제공을 거부할 수 있게 되었고, 동성 결혼식 집례 혹은 장소 제공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교회나 목회자가 어떤 불이익도 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동성애 목회자 파송을 강요받지 않는 것을 보장받았습니다. 이번 총회의 결정을 통해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 이슈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되어 왔던 다툼과 분열을 종식하고, 이제는 교회의 본래 존재 목적인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소모적인 논쟁을 넘어, 이제는 모든 한인 연합감리교회가 가진 선교적 역량을 모으고, 말씀과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여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앞장서 나아갈 때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그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길입니다. 그러기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주님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섭리와 크신 은혜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지키고, 우리의 믿음과 전통을 견고히 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다시 복음으로 일어서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감동을 주는 자랑스러운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5월 3일  



연합감리교회 한인선교구

한인목회 강화협의회

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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