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지난 한 주간 교육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교육은 캘리포니아 San Diego 북쪽에 위치한 'Mission San Luis Rey de Francia'라는 곳에서 있었습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21개 미션 중 가장 큰 프란체스코 수도회 공동체가 운영하는 미션이었습니다. 보통 미션은 식민지 시절에 카톨릭 성당, 수도원, 묘지, 학교가 함께 지어진 건물들을 뜻합니다. 평화만 깃들어 있는 것 같은 이곳에서 저의 시선을 사로 잡은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십자가를 메고 가시는 예수님과 그 예수님을 매질하는 로마병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있고, 병정은 매질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조형물 앞에 서서 보면 두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앉아서 아래에서 위로 얼굴을 쳐다봐야만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릎을 꿇고 예수님의 얼굴을 보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 앞에 앉아 예수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밑에서 위로 쳐다보니, 예수님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십자가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워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머리에 쓰신 가시 면류관도 너무나 아파 보였습니다. 그리고 매질하는 로마 병정이 같이 있기 때문에, 그 고통이 더 극적으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아프셨을까? 한번 쯤 생각해본 사람에게는 그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조형물이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주어진, 값을 매길 수 없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주님의 찔림과, 상함, 그리고 주님이 맞은 채찍 때문임을 다시 한번 묵상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선물을 늘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평화와 안식으로 인도할 줄 믿습니다.
구원의 선물을 늘 기억하는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삶으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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