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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틱 신자 Moheeb' 3/12/23

지난 주, Full Connection 안수 인터뷰를 위해 LA를 다녀왔습니다. 인터뷰 전날 오후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인터뷰 장소인 Joseph and Mary Retreat Center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우버 택시를 불렀습니다. 몇 분 뒤에 우버 차량이 도착하였습니다. 차를 타는 순간 저는 다른 우버 차량과는 다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차의 맨 앞 유리 쪽에는 잘 생긴 예수님의 그림이 놓여 있었습니다. 운전석과 운전대 주변에도 성경에서 볼 법한 그림들이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도 우버를 운전한 경험이 있어서, 자동차를 이렇게저렇게 꾸미지 말라는 조항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분은 조금 과할 정도로 차 안이 성화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너무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인지라, 운전자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저를 픽업 하러 오신 분은 이집트 출신의 이민자인 Moheeb 이라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이름인 Moheeb은 영어로 Majestic(위엄 있는, 웅장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Moheeb은 자녀들의 교육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자유와 기회의 나라인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그래서, 아직 영어가 서툴다고 하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저와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Moheeb은 이집트 콥트 정교회의 교인이었습니다. 콥트 정교회는 그리스도교 중 오리엔트 정교회의 한 종파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이집트 인구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콥트 정교회는 우리 개신교와 다른 점들이 있는데,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이고, 성탄 40일 전부터 금식을 하기도 합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부활절이 오기 전 55일간 금식을 합니다. 낮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육식을 피하고, 올리브유로 요리한 음식만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다고 하면서, 자신이 다니고 있는 파사디나에 있는 교회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저에게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Moheeb은 가족들과 미국 땅에서 살기 위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우버 운전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민자이면서 가장인 Moheeb의 모습 속에서 우리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콥트 정교회 교인으로 자신의 삶을 열심으로 살아내고, 신앙을 지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도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나는 언제 내 교회의 사진까지 보여 주면서 자랑을 한 적이 있었나? 나는 금식하는 즐거움을 나눈 적이 있었나? 나는 매 순간 나의 삶을 하나님께 감사했나? 인터뷰를 보러 가는 차 안에서 Moheeb는 저에게 신앙의 깊은 질문을 던져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사순절의 세번째 주일을 맞이합니다. 금식기도를 이어나가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금식하며 기도하는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 찾아오시는 주님을 우리가 기쁨으로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잊고 있었던 삶 속의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신 사순절을 은혜 가운데 함께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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