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가 작년부터 준비했던 뮤지컬 ‘마틸다, Matilda’를 지지난주에 3회에 걸쳐서 관람하였습니다. 작년에 친구들이 참여한 뮤지컬을 본 서현이는 뮤지컬에 관심을 보였고, 자신도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해서, 올 해 열린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비록, 역할을 맡지는 못했지만, 4개월 가까이 준비를 했고,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틸다 뮤지컬의 원작자는 로알드 알(Roald Dahl)입니다. 로알드 알은 ‘찰리의 초콜릿 공장'의 원작자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저도 서현이의 뮤지컬로 ‘마틸다’를 처음 접했지만, 로알드 알의 작품 속 세계관은 참 창의적이면서도 우리의 세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마틸다는 물질주의에 찌들어 돈을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딸이라고 매번 무시를 당하는 어린 마틸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어린 소녀들이 당했을 차별과 무시가 얼마나 컸을까? 얼마나 아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멍청한 존재라며 아이들을 무시하고, 혹독한 훈육을 하는 투포환 금메달 출신의 교장은 권력의 정점에서 행하고 있는 억압과 공포룰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마틸다와 ‘허니' 선생님은 책을 통해서 영감을 얻고, 힘을 얻고, 새로운 창조적 생각들을 이어 나갑니다.
저는 뮤지컬 연습을 열심히 데려다 만 주었지, 실제로 연습을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고,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극중의 폭력과 억압을 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했을까? 또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모든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남은 여운을 가지고 서현이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더 넓은 세상을 이기는 힘이 독서와 끊임없는 노력에 있음을 깨달은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번 달 잠언을 묵상하며, 말씀이 주는 힘과 무한한 가능성도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적 능력과 새로운 영감을 얻는 우리들은 어떠한 세상적 억압과 폭력 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고, 그것은 또한 우리가 살아있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편의 어린이 뮤지컬 안에 담겨 있는 인생의 모습을 경험하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어려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늘 노력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며,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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