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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4 '사순절의 여정'




      사순절 세번째 주일입니다.  각자의 사순절을 은혜롭게 보내고 계실 줄 믿습니다.  칼뱅은 그의 책 <기독교 강요>에서 사순절을 로마 카톨릭에서 지키는 미신적인 행사라며 반대를 했는데, 사순절 자체를 미신적인 것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사순절을 대하고 지키는 사람들의 믿음과 행위가 미신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과도하게 금식을 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거룩함에 이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칼뱅은 그러한 미신적인 믿음과 행위를 막기 위해 사순절을 반대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믿음에 대한 열심이 너무 과하게 되면, 본래의 목적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은 어땠습니까?  각자가 정한 신앙의 행위들을 과도하게 지키면서, 자신들의 믿음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예수님 주변에는 늘 이 바리새인들이 있었습니다.  신약 성경에는 바리새인이라는 단어가 100여번 등장합니다.   바리새인의 뜻에는 “분리된 자들” 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으로부터 “분리된 자들” 이었을까요?  세상으로부터 혹은 부정한 것들로부터 분리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바리새인들의 삶의 목적이 무엇일지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세상의 부정한 것들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었고, 깨끗해지는 ‘정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결에 대한 부분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을까요?  바로 그들의 성경인 토라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레위기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켜야 할 것들과,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역할은 그 오래된 율법을 그들의 시대에 맞게 해석하고 지켜 나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자신들에게 적용하면서, 깨달음에 이르기 보다 율법을 실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정한 선을 넘어가면 죄이고, 넘지 않으면 죄인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기준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높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제시하는 율법을 따라 살려면,  삶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한 모든 일들이 삶을 위협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해석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이 사람들을 얽매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더 정결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토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안식일에도 생명을 위한 일을 하셨고, 율법을 완전하게 완성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수님의 방법은 당시의 바리새인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순수함이 훼손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의 정결함은 하나님의 큰 은혜 속에서 계속 경험하고,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은혜의 여정 가운데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의 여정이 더욱더 정결하고, 은혜롭고, 말씀속에서 자유하는 풍성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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