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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23 '어려운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일 예배 후에 정기 임원회로 모였습니다. 현재 교단의 상황과 우리 이웃 교회들의 결정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함께 모여 기도하며 우리 교회의 중요한 결정을 한 마음으로 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교단의 장정은 전통주의(Traditional)의 입장에 서 있습니다. 2019년 총회(General Conference) 때 결정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온 인간의 성에 대한 입장은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단 내 진보주의 그룹은 저항의 의미로 장정을 지키지 않게 되었고, 그 일로 우리는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2019년 특별 총회 때 한시적으로 교회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든 2553 조항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만료가 됩니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기존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Global Methodist Church로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교단으로 떠나는 교회들의 통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남자 백인 목사가 담임인 교회들입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소위 말하는 Bible Belt 지역, 즉 남부 텍사스, 알라바마, 플로리다 같은 지역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대부분의 백인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지역들의 교단이 Global Methodist Church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교회는 이민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가족 중 첫 이민 온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을 초청하면서 American Dream을 꿈꾸며 미국에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민생활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삶이었기에 한인들은 믿음으로 그 장벽들을 넘어 지금의 자리에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개척되면서 우리 미국교회 형제 자매들은 이민을 와서 고생하는 우리 한인들에게 교회를 빌려주고, 선교적 마음으로 한인들을 품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민교회, 한인연합감리교회는 협력과 선교적 나눔으로 시작이 되었고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을 품어주고 도와주었던 미국교회들이 점점 쇠락해가고 있습니다. 매년 교인수가 줄어들고, 젊은 사람들이 사라져 가는 현실 속에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한인교회도 인구 감소와 더불어 이민자의 감소로 겪고 있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현실을 두고 우리 교회는 2024년 총회(General Conference)를 기도로 기다리며, 우리 교회의 부흥과 새로운 세대를 위한 틀을 마련하기를 소망하며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사실, 지금의 현실은 어느 누구도 승자도 아니며 패배자도 아닙니다. 아픈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넘어야 할 장벽입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 성도님들의 저력을 믿고,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을 존경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도 우리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힘과 용기 주실 줄 믿습니다. 함께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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