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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24 '숙론'




    한국은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의 인문/자연 과학계를 대표하는 두 석학의 대담을 듣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님이신 104세의 김형석 교수님과 이화여대 석좌교수님이신 70세의 최재천 교수님입니다. 두분은 2024년 지금 시대의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두분의 진지하고도 통찰력 있는 대화 속에서, 특별히 두분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두분은  지금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불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과 불통의 원인은 경쟁과 생존만을 가르치는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1, 2, 3등만 남고, 나머지 다 제치고 내가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처럼  성공만을 쫓아가게 하는 교육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갈등과 불통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 꼬인 실타래를 풀 열쇠, 역시 교육이라고 하셨습니다. 제대로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고, 배우자는 것입니다. 두분은 제대로 대화하는 방법인 ‘숙론'을 해결책으로 제시하셨습니다.  고정관념에 꽉 찬 사람들끼리 모였을지라도, 숙론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 차이가 조금씩 줄어들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형석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의견이 다를 때에는 함께 의논해 봅시다. 너도 받아들이고 나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얻어내면 우선 그걸로 가고, 또 세월이 지나서 갈라지게 되면 또 대화합시다." 그렇게 '함께 사는 사회'로 나아갈 때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두 스승이 입을 모았습니다.  모든 것을 정해서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공통의 목적과 선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우리 사회에는 꼭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함께 생존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두분의 대화를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신앙인들도 이 숙론의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성숙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교인수가 점점 감소하고, 젊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급격한 고령화와 이민 인구의 감소, 저출산, 남녀간의 갈등, 빈부의 격차, 환경과 생존의 문제 등.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두고, 우리는 숙론의 진리를 깨달아 성숙한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지혜를 가지고 세상과 대화하며 다시금 부흥을 꿈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세상과 교회도 변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사명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임을 잊지 말고, 우리가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님과 대화하고, 세상과 숙론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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