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고르라면, 거대한 구세주 그리스도상(Cristo Redentor). 바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각상을 꼽을 것입니다. 이 거대한 조각상은 프랑스의 조각가인 ‘폴 란도프스키’와 브라질의 기술자 ‘에이토르 실바 다 코스타’가 설계를 담당하고, 1922년과 1931년 사이에 건축 되었습니다. 예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이 조각상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상징인 동시에,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의 대표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약 180만명의 관광객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두 팔을 벌리고 모두를 축복하시는 것 같은 모습의 이 예수상은 브라질을 축복하고, 많은 사람들을 환영하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게 됩니다.
그런데, 이 조각상의 이면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두운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상 뒤쪽에 브라질의 빈민가인 파벨라가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상 앞으로는 무장 경호원들이 지키는 고급 공동주택과 부잣집이 즐비해 있지만, 예수 상 뒤로는 빈민촌인 파벨라가 있다보니, "예수상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브라질 양극화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명의 사람들이 하루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극빈층은 주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지역은 전 세계 빈곤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하와이의 빈곤율은 2021년에 약 10.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하와이 가구의 15%가 연방 빈곤선 이하로 생활하고 있고, 이는 2019년의 9%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예수님이라면 지금의 상황을 보고 어떤 마음, 또 어떻게 반응 하셨을까요? 우리에게 그들을 도우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시고, 낮은 자들에게 임하시는 분이십니다.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의 음식을 들고 나눠주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주 부터 하와이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그나마 학교에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해온 아이들이 그마저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고민하고, 마음과 정성으로 그들을 돕고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며, 돕는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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