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지금 파리에서는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패럴림픽(Paralympic)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참가해 펼치는 올림픽대회입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하여 4년마다 올림픽과 같은 해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대회부터 패럴림픽 명칭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패럴림픽은 1945년 영국 스토크맨더빌 병원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근무하던 ‘루드비히 구트만(Ludwig Guttmann)’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스토크맨더빌 병원은 영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구트만 박사는 병동의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지팡이로 아이스하키의 공인 퍽(Puck)을 치며 여가를 보내는 것을 보고, 재활 프로그램에 스포츠를 도입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양궁, 탁구, 당구를 시작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휠체어 폴로, 농구와 같은 팀 경기도 적용하게 됩니다. 1948년 스토크맨더빌 병원의 잔디밭에서 척수가 손상된 16명의 전직 군인이 양궁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인 패럴림픽의 시초가 되었고, 경기가 치러진 도시명을 따라 ‘스토크맨더빌 대회’라고 불렀습니다. 매년 스토크맨더빌에서 열리던 이 대회는 1952년 네덜란드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국제 대회로 발전했고, ‘국제 스토크맨더빌 게임’으로 이름이 변경되게 됩니다. 이후 1960년 국제 스토크맨더빌 게임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면서 비로소 ‘제 1회 하계 패럴림픽’이 되었습니다.
패럴림픽 경기를 보고 있으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보기에는 얼마나 불편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를 보다 보면,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해 낸 선수들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납니다. 앉아서 하는 배구경기를 보는데, 앉아서 움직이는 몸짓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 동작 한 동작이 얼마나 역동적인 지, 그런 움직임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훈련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존경심이 절로 생겨 났습니다. 태어나면서 혹은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그 마음과 정신은 어쩌면 정상인 보다도 더 강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진실된 땀과 경기에 임하는 열정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신체적 불편함에도 새로운 세상을 헤쳐나가는 패럴림픽 선수들처럼, 우리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한계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 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신앙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함께 온전히 감당해 내기 위해 우리의 열정과 노력을 다하고, 그럼으로 모두가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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