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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Bethany UMC Hawaii

09/15/24 '가족의 품으로'




     우리 교회에 나오시던 Kathy 성도님은 오랜 기간 거리에서 지내시던 홈리스 였습니다.  작년에 사모안 회중의 아일린이 Kathy 성도님을 발견했고, 홈리스 쉘터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거리에서 지내셔서,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불편을 겪으셨지만, 홈리스 쉘터에서 잘 지내시며, 매 주일 예배도 되도록 빠지지 않고 나오셨습니다.  지난 6월, 홈리스 쉘터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를 만나서 Kathy 성도님의 일을 의논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홈리스 쉘터는 홈리스 생활에서 벗어나 지낼 수 있는 집과 직장을 알아봐 주는 곳입니다.  홈리스 쉘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잘 이수하면, 여러 기관과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athy 성도님은 매니저들과의 관계가 나빠졌고, 스스로 프로그램 참여를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제가 연회 참석을 위해 LA를 갔던 그 주간에 홈리스 쉘터에서 나와 원래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홈리스가 되야 만 했습니다.  


저는 Kathy 성도님을 생각할 때 마다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전과 건강이 염려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도와 드리고 싶었지만, 본인이 거부를 하시며, 자신의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지난 주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바로, LA에 사는 Kathy 성도님의 남동생의 전화였습니다.  오랜 시간 병든 아내를 간호하다 보니 누님과의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어졌다고 하시며, 누님이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고, 그저 잘 지내는 줄만 알았다면서 당황스러워 하셨습니다.  저는 얼른 하와이로 오셔서 Kathy 성도님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로 하와이로 오신 남동생을 모시고, Kathy 성도님를 만나러 갔습니다.  다시 거리에서 지낸 4개월 동안  모아 놓은 물건이 쇼핑 카트로 5개나 되었고, 남 동생 분과 함께 그것들을 다 정리하고,  두 분을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도록 도와드렸습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Kathy 성도님을 도와주었던 Janet과  Joe Thomson이라는 분도 만나서 감사 인사를 하고, 앞으로의 일들을 두고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믿었습니다.  본격적으로 Kathy 성도님의 잃어버린 조각들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분이 2013년도에 돌아가신 후로 연금이 은행으로 잘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다만, 비밀번호를 모두 잊어버리시고, 그동안 제대로 쓰지 못하셨는데, 은행에서 다시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소셜 오피스에 가서  잃어버린 소셜 번호와 건강 보험도 다시 되찾았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예약을 하고 의사를 만나 치매 진단을 받고, 소셜 워커를 만났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듯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Kathy 성도님은 오랜 홈리스 생활을 마치고, 남동생과 함께 LA에 있는 남동생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남동생과 함께 가시는 Kathy 성도님의 앞길을 축복해 드리며,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으셨고, 그 양을 다시 안전한 집으로 돌려 보내 주셨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끝까지 돌보심을 곁에서 목격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절대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돌보실 것이고, 사랑해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하나님을 예배 하는 모두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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