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교회의 소화기를 점검하러 업체에서 한 분이 오셨습니다. Bill 이라는 분이었는데, 교회의 소화기를 정성스럽게 점검해주시고, 부족한 개스는 채워서 모든 소화기가 온전히 작동하도록 준비해 주셨습니다. Bill은 하와이에서 한국 목사님에게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면서, 한국 목사인 저에게 반가움을 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Bill의 부모님은 2차 세계 대전 중에 하와이 지역 일본인 포로 수용소에서 지낸 세대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면서 소화기 점검하는 일을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Bill에게는 하와이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아들과 플로리다에서 개척교회를 하고 있는 사위가 있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나누어 준 이야기는 참 아름다운 하나님과 백성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저와의 새로운 만남을 기쁨으로 여기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 서로를 축복하며 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는 것 만큼 기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 하시는 지를 경험하는 배움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한인 총회를 다녀오는 길에 만난, 우버 운전자였던 Mark와의 만남도 저에게는 아주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자신을 카톨릭 신자로 소개한 Mark는 새벽에는 우버 운전을 하고, 낮에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이었습니다. 얼마나 친절하고 착한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가는 길에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는 몸이 많이 지칠 때,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면서 많은 치유를 경험한다고 했습니다. 우버 운전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투잡을 뛰는 힘든 상황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Mark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늘 동행하고 계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이는 매 주일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주일 동안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은혜가 있었고, 어떤 어려움을 이겨냈는지 함께 나누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다양한 승리 공식을 여러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배울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시간 주님을 예배하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주님의 백성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내가 혼자서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내 옆에서 가야 할 길을 알려주시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말씀해주시는 하나님과 동행함을 알아야 합니다. Bill과 Mark와의 만남은 저에게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 주님과 동행하시며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시는 한 주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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