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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23 'dOOM lOOP'






‘Doom Loop’라는 단어가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Doom Loop(파멸의 고리)는 한가지 부정적인 행동이나 요인이 다른 부정적인 행동이나 요인을 유발하고, 그것이 또 다른 부정적인 행동이나 첫 번째 부정적인 요인을 더욱 악화시키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주로 경제의 한 부분에 가해진 충격이 부정적인 결과의 연쇄 반응으로 되풀이되며 경제 전반을 악화시키는 현상을 말할 때 쓰입니다. 예전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 미국의 디트로이트 하면 가장 발전된 도시, 기술을 선도하고 부유한 도시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싼 일본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들어오고, 계속해서 올라가는 복지 비용과 은퇴 비용 등은 미국 자동차 업계와 디트로이트를 흔들어 넘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예전에 청년들에게 “어디에서 살고 싶느냐?” 라고 물으면, 첫번째로 꼽는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LA같은 대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젊은 친구들은 최첨단 산업이 밀집되어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샌프란시스코를 살고 싶은 도시로 뽑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샌프란시스코에 Doom Loop가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는 도시의 치안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치안이 불안해지면, 가장 먼저 돈 있는 사람들이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중산층도 도시를 떠나고, 이제 도시는 점점 슬럼화가 되어갑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많은 회사들이 그곳을 떠나고, 사람들도 좀더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이주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교회라고 Doom Loop 현상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가 점점 노령화 되어가고, 젊은 사람들에게 더이상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예배 드리는 등 신앙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환경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도전에 맞서 어떻게 하면 혁신적이고 변화된 모습의 교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전통과 신앙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환경과 세상을 이해하고, 복음의 모습을 다양하게 바꾸어서 전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역회의 시즌이 돌아오면서, 우리 교회를 조직적으로는 좀더 가볍게(Compact) 변경하고, 선교적으로는 더 효과적(Effective)으로 만들기 위해 감리사님으로 부터 Simple Governance (단일 조직체)의 가이드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위원회들이 회의를 하고, 또 다시 모여서 회의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회의는 짧게, 선교와 목회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가 Doom Loop에 빠지지 않기 위해 늘 깨어 노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좀더 효과적으로 하고, 새로운 부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베다니 교회를 통해 우리의 사명을 온전히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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