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즘(Narcissism)은 자신의 외모나, 능력을 지나치게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믿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 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자기애(自己愛, self-lov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잘난체를 하거나, 자기 자신이 지나치게 대단하다고 믿는 사람들, 자기 중심적인 성격이 아주 강한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나르시즘’과 ‘건강한 자기애’ 를 분명히 구분지어 생각해야 합니다. ‘건강한 자기애’는 자신의 강점도 좋지만, 약점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뜻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 하면서도, 단점을 인정하고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우리를 건강한 자기애로 인도합니다. 하지만, 겸손과 양보를 미덕으로 여기는 동양권 문화에서는 오히려 자기애가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에 더 무게를 두어 자신을 너무 작게 여기거나, 남을 먼저 배려하는 문화로 인해 자기애를 부정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곤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던 사람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하나님께서우리를 인정해 주셨고, 사랑해주셨고,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나의 모든 모습이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권면합니다. 여러분들은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가장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기쁨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한국 이민 1세분들을 바라보면, 자신을 사랑하기 보다는 먼저 자녀들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희생과 헌신은 있었지만, 자신을 사랑할 기회는 많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사랑하신 나를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소한 일에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보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이나 일과는 잠시 떨어져 내 안의 감사한 일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그 순간을 느끼고 경험해야, 이웃 사랑도 가능합니다. 이제 대강절을 맞이하며,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어 우리를 위해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그 사랑을 받는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성숙한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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