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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22 대강절 첫주: 소망



미국의 Thanksgiving Day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감사의 의미와 새롭게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풍성한 음식과 가족들간의 감사가 있었다면, 이제 대강절을 시작으로 새로운 해를 기대하며 새로운 계획도 세우게 됩니다. 오늘부터 대강절이 시작되고, 올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해에 우리의 마음 속에 어떤 모습으로 오실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을 뒤돌아 보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보시며 안타까워하시던 2000년 전의 세상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끝나지 않고 있는 전쟁, 끊이지 않는 총기사고들,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세계의 정치, 코로나 이후 얼어 붙은 세계 경제, 우리 모두의 숙제인 기후 문제까지.... 인간의 욕심이 끊임없이 세상 속에서 나타나고, 종교, 정치, 경제를 넘나드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의 모습으로 옷을 입지 못하고, 개인적 욕망과 욕심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쩌면 400년간 침묵하셨던 하나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2022년 대강절 첫 주의 시작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소망(Hope)입니다. 침묵 속에서도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그토록 어둡던 유대 땅에 침묵과 어둠을 깨고, 한 아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빛이 이 세상에 오셨던 것 처럼, 그 빛을 기다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지금 우리는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 분이 세상 속으로 그리고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오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세상은 그분으로부터 사랑을 배우게 되고, 그분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로운 마음과 나눔으로 이웃에게, 지역사회에게, 그리고 아픔을 겪는 세계 곳곳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먼저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고통과 슬픔이 있는 세상으로 오셔서 낮아지시고, 희생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진리의 성육신의 사랑이 우리 곁으로 오는 대강절이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소중한 묵상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한 해의 끝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 우리 교회는 어둠의 세상에 빛이 되신 예수님의 오심을 선포하며 사람들에게 소망을 선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어둠 속에서 빛을 봤기에,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며 소망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대강절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소망의 빛을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주 동안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망을 선물해보는 한주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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