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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023 베이컨쿼터파운드




     분주한 수요일 저녁, 수요 성경공부를 위해 교회로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주기로 하고,  온라인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 픽업 해서 교회로 가기로 했습니다.  안내 해준 픽업 시간에 맞추어 맥도날드 매장에 들렀지만,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더 늦으면 안되겠다 하는 찰나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픽업 하러 잠깐 들여다 봤는데도, 매장의 직원들이 너무나도 바빠 보였습니다.  저녁 시간이니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하고, 그것을 모두 만들어 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 도착 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제 일을 보는데 서현이가 저를 부릅니다.  “아빠, 베이컨 쿼터 파운드 햄버거를 시켰는데, 베이컨이 없어!”  “무슨소리야? 포장지에 크게 베이컨 이라고 쓰여 있는데” ... 햄버거를 열어서 위 아래를 다 살펴보니, 정말로 베이컨이 없었습니다.  햄버거 뿐 아니라 주문 한 다른 음식 상태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맥도날드에서 제대로 주문을 넣어도, 재료가 하나 둘씩 빠져서  나오거나 주문 한 것이 아예 빠져 나온  것을 몇 번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컨 쿼터 파운드에 베이컨이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좋게 지나갈 수 가  없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커스터머 서비스에 문의를 넣었습니다. 베이컨이 들어간 햄버거를 너무 좋아하는 딸에게 오랜만에 사준 햄버거에 베이컨이 없었다고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저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햄버거를 시켰던 매장의 점장으로부터의 전화였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고, 다시 매장을 찾으면 정성스럽게 햄버거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베이컨이 빠진 햄버거는 아쉬웠지만,  사과를 받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작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어떠한 큰 일이 닥치게 될 지 모릅니다. 내가 늘 하던 일, 반복하던 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느 새  큰 화가 되어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야 큰 것에도 충성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작은 겨자씨가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훗날 겨자씨로 혜택을 볼 새들과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 작은 씨앗은 너무나도 소중한 것입니다.  분주한 12월,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가 작은 것을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보기를 바랍니다. 베이컨 쿼터 파운드에 베이컨이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충성되게 하며,  그런 우리를 보시고 결코 작다고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대강절 되기를 소망합니다.  작은 것으로부터 큰 일들이 꿈꿔지고, 이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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