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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023 Advent 대강절



분주한 일상의 리듬 속에서 우리는 종종 일상의 바쁨에 휩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바쁜 세상에서도, 우리에게 기대와 소망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시간이 바로 이 대강절의 기간 일 것입니다.

'다가옴'을 뜻하는 라틴어 '아벤투스'에서 유래한 대강절은 많은 기독교 전통에서 새로운 절기의 시작을 알립니다. 대강절은 촛불을 켜고,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절기입니다. 또한, 대강절은 종교적 의미 외에도 소망을 품고 기다리는 인간의 심오한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기다림은 사실 고된 훈련 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대강절 기간동안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겪는 것이 아니라, 기대와 소망을 품고 의도적인 멈춤을 해야합니다. 기다림은 이야기의 막이 오르기 전, 고요하고 암전된 그 순간, 긴 심호흡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기다림 안에서 우리는 마음에 불을 지피고, 어둠을 밝히며, 믿음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5개의 촛불로 장식된 대강절 초는 기다림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한 주 한 주, 촛불이 켜질 때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촛불은 소망, 두 번째 촛불은 평화, 세 번째 촛불은 기쁨, 네 번째 촛불은 사랑을 상징합니다. 이 촛불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인간 마음의 내면까지 비추어 주고, 우리 안에 간직하고 있는 은혜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합니다. 당장 나의 만족을 채워야 하고, 내가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강절의 기다림은 우리를 특별한 훈련과 은혜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 무수한 변화의 과정을 기다림으로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대강절은 우리에게 인내와 회복, 그리고 기대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줍니다.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은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닻이며, 가장 어두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다림을 서두르지 말고, 오히려 그 기다림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기다림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선물하고, 우리의 연약한 부분을 성장 시켜줄 수 있습니다. 필요했던 위안을 얻을 수도 있고, 소망이야말로 우리의 길을 비추고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불어넣어주는 길잡이가 된다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대강절은 잠시 멈춰 서서 성찰하고,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 기대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인도합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열린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계절을 받아 들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안에 있는 소망의 불꽃을 키우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 소망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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