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속담 중에 ‘4월의 비는, 5월에 꽃을 피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가 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기를 지나자, 그 비로 인해 꽃이 피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는 뜻입니다. 한국 속담으로 하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비가 내리는 시기가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실패, 질병의 고통 등 우리에게는 참으로 아픈 비의 시간들입니다. 성경 속에서도 이런 비가 내려 고통 당했던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800명의 우상 숭배자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이세벨에게 쫓겨서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을 때,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작은 구름을 보여주시고, 그에게 희망을 주시고, 그를 살리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비가 내리는 순간들은,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험의 기간입니다. 가장 큰 고통,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눈 앞에 놓여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주님께 답을 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하나님은 그분의 방법과 그분의 시간으로 응답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한시가 급한데, 주님은 기약도 없이 시간을 보내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험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당장 해결해야 할 그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전적으로 믿고 있는지,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는 지에 대한 도전일 것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죽음 앞에서 두려워했습니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우상 숭배자들 앞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고, 그에게서 나온 주님의 능력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죽음 앞에 떨고 있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이 아마도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이 가지는 지극히 본능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도 우리도 답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모든 걸 주님께 내려놓고, 주님과 대화를 나눌 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동행하신다는 확신을 주시고, 내 생각이 아닌, 주님의 생각과 방법대로 문제들이 풀려 나가는 모습을 경험하게 해주십니다. 저는 선배 목회자이신 아버지와 종종 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저에게 많은 경험을 나누어주십니다. 아버지께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하시도록 기도하며 기다리고, 인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쉽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옳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게 된다고 늘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혹시 인생의 비 때문에 고생하고 계십니까? 비가 그친 후, 더욱 아름답게 피어날 꽃을 생각하시며, 지금 이 시간을 주님과 동행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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