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고전인 <천로역정 (天路歷程, 영어: Pilgrim Progress)>은 17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침례교 설교가인 ‘존 번연’이 쓴 책입니다. 개신교 분야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우리 인생의 신앙여정을 나선형(Spiral) 구조로 설명하셨습니다. 우리가 산을 오를 때,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듯이, 우리 인생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의 굴곡이 있고, 그 신앙의 굴곡을 다 지나고 나면, 결국 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바로 그런 책입니다.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하나님 나라에 가기 까지의 여정을 우화적으로 그리면서도, 그 안에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저는 수요예배 때에 이 천로역정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난 수요일부터 말씀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책도 배송중에 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우리 인생의 고난과 역경, 고민과 유혹, 믿음과 소망, 기쁨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민교회를 섬기면서, 우리 이민 교회 안에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경제 위기도 수없이 겪어야 했고, LA 폭동이나 지진과 태풍 같은 온갖 고난들, 그리고 각자의 삶속에서 말하지 못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켜오셨습니다. 모두가 한결 같이, 매 순간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고백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은 순례자로서의 여정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태어난 곳이 고향이 아니라, 우리가 돌아갈 곳이 우리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매 순간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걸어가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이겨내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여러분! 우리의 삶의 높고 낮은 굴곡을 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우리의 본향, 우리가 돌아갈 곳, 바로 그곳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천로역정’ 말씀 시리즈를 함께 나누면서 저와 여러분들이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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