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예배 시간에 사무엘상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7월달에는 매일 새벽 역대상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과 역대상을 묵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윗이라는 인물에게 조명이 비춰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윗은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 받아 왕이 된 이후,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골리앗을 이겨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었고, 나가는 전투마다 이기는 승리의 마스코트 같았지만, 승승장구하는 그의 모습은 사울에게 위협으로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왕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사울로 하여금 다윗을 죽이도록 이끌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아둘람 굴로, 엔디게 광야로, 가드의 시글락으로 쫓겨 다녀야만 했습니다. 한창 나이에 어디에도 안주할 수 없는 쫓기는 삶을 살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다윗은 시를 쓰고, 인내하고, 참으며 모든 시련들을 이겨냅니다.
역대상에서는 마침내 왕이 된 다윗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동안의 모든 설움과 고난을 이기고 돌아온 왕입니다. 저 같으면 지칠대로 지쳐서 이제 휴가를 좀 가거나 휴식시간을 가졌을텐데,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져오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예배를 드리러 온 백성들에게는 선물도 나눠줍니다. 왕이 된 후 나간 첫번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그 다음부터는 어디를 가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아시는 하나님은 다윗에게 많은 선물을 주십니다.
역대상 20장에 보면,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에서 전쟁이 일어났는데, 골리앗같은 거인이 이스라엘 앞에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6개씩 총 24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거인 같은 덩치에 손가락 발가락까지 많으니 얼마나 위협적이고, 무서웠겠습니까? 하지만, 이스라엘 군사들은 전혀 겁을 먹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형 시므이의 아들 요나단이 나가서 그를 죽입니다. 그리고, 가드에서 온 거인족 군대들을 다윗 군대가 모두 죽이는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요? 다윗은 가장 먼저 거인을 죽인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는 영웅이었습니다. 그 영웅을 동경하고 자란 다음 세대에게 거인족은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거인족을 이겨 자신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용기가 충만 했던것 같습니다. 한명의 사람이 어렵게 쌓아온 업적과 역사는 다음 세대에게 더 큰 역사로 재현되고 더 큰 승리로 나아옴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아들 솔로몬이 지을 성전을 위해 죽기전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특별히 성전에서 드릴 예배에 목숨을 걸 정도로 관심과 애정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길이 예배를 통해 소망을 얻었고, 위로를 받았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경험했던 그 예배의 기적을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만큼 간절 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다윗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도 한 평생이 예배의 삶이요, 동시에 치열한 삶의 승리자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삶의 중심이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도 예배를 붙잡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늘 경험하며, 나의 감동이 다음 세대에도 전달되도록,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다윗처럼 고백하고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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