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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23 '이민교회의 시작'





지난 주일 예배 후에 선배 목사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로네시안 회중이 예배드릴 장소가 없으니, 급하게 우리 교회를 한 주만 빌리고 싶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탁이었지만, 제 마음 속에 '예배 드릴 장소가 없다'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들렸습니다. 재단 이사회 장이신 김백중 권사님과 상의 후, 우리 교회에서 예배 드리실 수 있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오후 6시 교회에 와서 그분들을 위해서 문을 열어 드렸습니다. 마이크로네시안 회중을 인도하시는 목사님은 Brid라는 목사님이셨습니다. 예배 드릴 장소를 찾기 힘들어 기도 하셨는데, 다행히도 오늘 예배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6시가 지나자 한가정, 두가정 교인분들이 교회를 찾아오셨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과 노인분이 있는 가정들이 모두 모였는데, 20여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예배를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언어로 찬양을 하는데, 사실 저는 아는 찬양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4번째 찬양에 아주 익숙한 음이 들렸습니다.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라는 찬양이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도 즐겨 부르는 찬양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들리니 참 신기하면서, 또한 교감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우리 사모안 회중들도 찬양을 참 잘 하는데, 마이크로네시안 교인들도 화음도 넣고, 찬양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열심을 다해 찬양을 불렀습니다.


말씀 시간이 되자, 목사님은 한 손에는 두꺼운 성경책을 한 손에는 설교 노트를 가지고 강단에 섰습니다. 예배 전에, 저에게 보여준 설교 노트에는 빽빽하게 종이를 가득 채운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시고, 말씀을 준비하셨는지 그 노트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날 주신 말씀은 니고데모의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하나도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간 이유는 진리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볼까 봐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서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다시 태어남은 이민 사회에서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신적으로, 공간적으로 새로 태어나야만 새로운 땅에서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그분들과 예배하며 예전 우리 이민 1세대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렸을지 상상이 되었습니다. 미국교회를 빌려 셋방 살이를 하면서도, 믿음으로 이민 생활 이겨내신 분들이 지금의 이민자들이십니다. 조국 땅을 떠나 머나먼 하와이 땅에서 만난 이민 1세의 마이크로네시안들과 예배 드리며, 이민 사회에서 믿음으로 우리 한인들이 산것처럼 그들의 믿음이 그들을 살리기를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많은 이민자들을 도울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이 땅의 모든 이민 1세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며 이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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