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온 교우가 함께 예배당 밖을 나가 공원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야외 예배를 드려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우선 모든 예배는 주일에 예배당에서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또 그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지난 주 정말 오랜만에 야외예배를 드리면서, 마음 속으로 ‘아! 이렇게 가끔 야외예배를 드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외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예배 드릴 장소가 없으면 어떻하지? 사람들이 미리 자리를 다 차지 했으면 어쩌지?’ 걱정되는 마음을 가지고 오전 9시에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예배를 드릴 공원에 도착해 보니, 김백중 권사님과 샌드라 집사님께서 이미 자리를 잡아 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고 계셨습니다. 또한 권사님은 전날 교회에 오셔서 테이블이며 의자며 야외예배에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댁으로 가지고 가셨다가 주일 당일에 모두 가지고 오셨습니다. 여선교회 회장님과 회원분들, 남선교회 회원분들이 수고해주지 않았다면, 야외예배는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그분들의 수고가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야외 예배의 준비 단계에서는 참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야외예배의 꽃은 당연 BBQ 일 것입니다. 처음에 그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렇게 되면 야외예배보다 BBQ 준비로 먼저 지칠 것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을 들으면서, 저는 딱 한가지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교우분들이 오랜만에 야외에서 예배를 드리며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예배 드리던 지역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가까이에 살고 계시는 우리 성도님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몸이 아파서 한동안 나오지 못하던 아일린과 가족들이 참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거리와 차편때문에 못 나오시던 박금란 집사님을 뵌 것입니다. 성도님들 한분 한분이 참 소중한 이 때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야외예배를 통해 교인 한분 한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문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새로운 방향과 목적을 두고 우리 모두 마음을 모으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힘과 마음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이 교회를 온전히 세워나가고,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온전히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야외예배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오늘의 글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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