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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23 'Pray for maui'




마우이 섬의 화재가 한주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2년전 제가 살던 Lake Forest에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밤에 거센 바람 소리에 깨어서 밖을 보니, 불길이 집 쪽으로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고, 경창들이 각 집을 돌며,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갑자기 다가오는 불을 보며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짐을 싸서 집을 떠나야 하는 현실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이라는 시간을 집을 떠나 있다가 겨우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에 한번 더 산불로 몇일을 더 대피해야 했습니다.


마우이 섬에서 시작된 불은 더욱더 긴박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사람들은 옷이나 다른 도구들을 챙길 시간도 없이 불을 피해 도망 나와야 했습니다. 마우이 섬에 있는 라하이나 UMC 교회도 위험하다는 소식을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랑하는 우리 형제 자매들의 교회가 화마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행이도 목사님과 가족들을 무사했습니다. 마우이에 계신 다른 한국 목사님께도 연락을 드렸더니, 목사님 계신 쪽은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도 나아 있듯이, 작고 아름다운 교회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정말로 한순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 하와이 지역 한인 목사님들이 함께 코커스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원래는 이번 목회자 수련회와 여러 일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모두 한 마음으로 함께 모았던 회비를 이번 화재를 위해 도네이션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형제, 자매들의 고통을 두고 우리가 수련회를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우이 섬이 언제쯤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새로운 소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도 그 역사적인 회복의 현장에서 어려움을 당한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들도 기도해주시고, 함께 모금하는 과정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형제가 연합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말이 꼭 필요하고 이루어져야 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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