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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7/10/22)




하와이에 도착 이후, 성도님들께서 정성스럽게 제공해주신 Air 메트리스, 침낭, 이불, 각종 생활 용품들로 지난 2주간 거실에서 가족들이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얼바인에서 2주 그리고 하와이에서 2주 동안 마치 캠핑을 하는 듯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 저와 처는 중등부 시절에 여름 수련회를 온 듯한 느낌이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드넓고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경치의 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 마음까지도 평안해 졌습니다.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건 꿈일꺼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총 4주 동안 캠핑 아닌 캠핑을 하면서, 이젠 휴가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생활이 조금씩 불편해 지면서, 아직은 내 집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드디어 기다리던 이사짐이 모두 도착을 했습니다. 집 한 쪽에 가득 쌓인 이사짐을 보면서, "언제 이 짐들을 다 정리하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각자의 침대에 눕는 순간 그런 마음이 한순간에 바뀌었습니다.익숙한 침대, 내가 늘 앉던 소파가 집에 들어오고 나서야 하와이의 이 집이 우리 집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편안하고, 익숙한 생활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교회가 여러분의 교회라는 생각이 드셨습니까? 우리 인생은 세상에 왔다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손님 또는 나그네(Sojounrer)의 삶입니다.잠시 왔다 가는 우리의 인생에서 내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교회는 우리 나그네들의 안식처요 충전소라고 믿습니다.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과, 나의 기도를 함께 나누는 형제 자매들.다른 곳이 아닌 내 교회가 그런 곳이기에 우리의 삶이 나그네의 삶일지라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 삶 속에는 많은 불편함과 걱정이 있습니다.하지만, 하나님께서 계신 곳,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우리 집입니다. 저와 베다니연합감리교회가 여러분들의 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의 의자에서, 은혜의 식탁에서, 사랑의 음식을 나누며, 친밀하고 편안한 우리 모두의 교회요, 하나님의 거룩한 집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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