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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Hospitality)의 교회 (7/24/2022)


전에 섬기던 미국 교회에서는 매달 첫 토요일 아침 일찍 친교실에서 퀼트(Quilt)팀이 모여, 퀼트 작업을 했습니다. 7-8분들이 점심 식사까지 준비해 오셔서, 열심으로 퀼트를 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저는 그 퀼트팀이 교회의 절기나 교회의 행사를 위한 큰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모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퀼트팀은 교인 가운데 축하할 일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서 퀼트를 만들어 선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는 병원 심방을 할 때, 이 퀼트 팀이 만든 담요를 꼭 가지고 가셨습니다. 퀼트 담요를 만드는 것은 무척이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퀼팅의 기본은 천을 평평하게 2장 겹쳐서 안에 솜 등을 끼어 넣어 연결한 후 새로운 천을 대어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땀 한 땅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 수반됩니다. 특별히, 퀼트 팀은 담요를 만들면서, 담요를 선물 받을 그 교인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아픈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곧 바로 사람들과 함께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고, 그 사람을 위한 퀼트를 만듭니다. 함께 기도하고, 함께 노력하면서 준비하는데, 그 시간과 노력은 참으로 은혜로운 과정들입니다. 우리 연합 감리교회 안에서 여선교회의 역할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제가 신학대학을 다닐 때 섬겼던 시청 옆에 있는 정동제일감리교회에는 문화재 예배당이 있습니다. 1895년 연회로부터 허락을 받은 아펜젤러 선교사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을 4년에 걸쳐서 짓게 됩니다. 이 때, 미국의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은 헌금을 모아 선교비로 보냈습니다. 한국에 복음의 기초가 세워지는 시기에, 미국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의 노력은 놀라운 역사적 사실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환대(Hospitality)의 장소입니다. 미국에서는 남부지역에서 사람들을 가장 잘 대접하고 환대한다고 하여 Southern Hospitality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합니다. 교회의 문은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을 넘는 순간 주님의 자녀들인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베푸는 환대는 아브라함이 사막에서 천사들을 대접한 것과 같습니다. 천사들을 잘 대접한 아브라함에게 주신 축복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우리 베다니연합감리교회는 환대의 축복이 늘 넘치는 교회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나 찾아 올 수 있는 교회. 누구나 오고 싶은 교회.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교회. 도움이 필요한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교회. 환대가 넘치는 교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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