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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4 '새로운 좌석'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로 안수 인터뷰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던 목요일 아침, LA 공항에서 하와이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담이 되었던 인터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기에, 갈때 보다는 발걸음도 가볍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탈 때, 주로 복도쪽에 앉는 것을 선호합니다.  창가에 앉아 내려다 보이는 풍경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몇 시간의 비행동안 스트레칭도 하고, 움직이기가 좀 더 수월한 쪽을 선택합니다.  비행사들마다 돈을 조금 더 내고, 선호하는 좌석을 미리 지정하도록 해 놓은지  꽤 되었습니다.  제가 돌아오는 좌석을 선택할 때에 선택할 수 있는 자리가 없기도 했고, 인터뷰를 끝내고 오는 길이니 조금은 편하게 오자 싶어서 처음으로 돈을 조금 더 내고, 복도 쪽 자리를 지정해 놓았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제 전자 티켓을 스캔하는데, 갑자기 직원이 저를 붙잡고 저에게 새로운 티켓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티켓에는 제가 원래 앉고 싶어 구매를 했던 복도쪽 자리가 아니라, 세자리 중에 중간 자리의 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 티켓을 받자마자 당황했고, 화가 났습니다.  “아니, 돈도 더 냈고, 미리 자리까지 잡았는데..."  불편한 마음이 들고, 어떻게 항의를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분을 상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알고보니, 저에게 배정된 자리는 비상구 옆 자리였고, 창가쪽은 아예 좌석이 없는 자리였습니다.  제 앞은 좌석이 없어 널찍한 공간도 있었고, 5시간 여행하기에 참 편한안 자리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자리보다 더 좋은 자리였던 것입니다. 순간, 불평하고 화를 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과거를 돌아 보면, 내가 준비했던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화를 내고 원망을 했는데, 조금 지나고 보니 더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저의 조급함과 인내 없음을 후회한적이 많았습니다.  목회도 그런것 같습니다.  안되는 일도 있고, 실패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있었고, 계획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우리 하나님은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실까?’ 라는 생각을 하고 기도하면, 더 소중하고 귀한 선물을 주실 것이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를 위해 더 큰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수고를 아시며, 우리를 위로하시고 보듬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에 있다는 것을 믿으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선물은 우리 삶을 통해 드러나고, 발견되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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