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is Risen, Indeed!’
우리 주님이 부활하신 부활절 아침입니다. 부활절은 봄을 알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생명이 긴 겨울잠을 깨고, 다시 부활하는 시기입니다. 꽃들도 피어나고, 잠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우리의 마음도 다시 깨어납니다. 사순절을 시작으로 부활절까지, 우리는 예수님이 걸어 가셨던 길을 묵상했고, 그 길에 동참했고, 우리 안에서 도전했고, 주님과 함께 승리했고, 주님의 은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부활절이 다가오면 목회자들은 좀 더 분주합니다. 고난주간을 시작하며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와 성금요일 예배를 준비하고, 또한 부활절까지 준비하게 됩니다. 이번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에서는 ‘십자가 십자가‘라는 찬양을 계속해서 함께 불렀습니다. ‘십자가, 십자가 그 위에 나 죽었네, 그 사랑 내 맘에 강 같이 흐르네’ 이 고백은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며 다시한번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고백이었습니다. 아직도 놓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십자가에 내려놓아야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가 내 안에 강같이 흐를 수 있습니다. 이 찬양을 일주일 내내 부르면서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강같이 흐르기를 기도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시대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예수님의 사역지였던 이스라엘-팔레스테인 전쟁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전쟁 속에 고통 받던 사람들을 위로하셨고, 그들을 만나주셨습니다. 군대 귀신이 들렸던 청년은 어찌보면, 식민지배의 아픔의 결과였습니다. 예수님이 목격하셨던 이 땅의 수많은 고통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 올바른 길임에 확신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순절을 통해 삶의 의미와 십자가의 은혜를 다시한번 묵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부활절 아침에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올 해도 부활주일 제단을 장식 할 백합을 찾아, 오늘 부활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았습니다. 백합을 너무 일찍 사도 안되고, 너무 늦게 사도 안됩니다. 적절한 시기에 살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며 확인을 하고, 마침내 지난 수요일에 사온 백합에 물도 주고, 선선한 바람도 쐬어 주었습니다. 매일 교회에 갈때마다 꽃의 상태를 체크하고,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를 보며 어서 예쁘게 잘 피어주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 정성이 들어가니, 꽃이 예쁘게 활짝 피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여러분! 부활주일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우리의 마음에 백합 같이 아름다운 부활의 꽃이 활짝 피기를 소망합니다. 사순절 기간동안 주신 은혜를 가지고 살아 갈 때, 그 은혜 안에서 승리하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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