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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25 사순절, 감사의 순간을 바라보다

  



  지난 금요일, 손가락 수술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한 수술 부위가 다시 재발을 했기에, 의사 선생님이 다시 수술을 하자고 하셔서 벌써 3번째 같은 부위의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수술을 앞두고 있자니 약간 긴장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 간호사들이 다가와 제 상태를 확인하고, 오늘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들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 속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돌봄의 손길을 제게 허락하셨다는 생각이 들며, 자연스럽게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수술복을 입고 대기하는 동안,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 해도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두려웠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수술대 위에 누워야 하는 순간,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었기에, 하나님께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주님, 이 순간에도 저를 붙들어 주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마취 약이 들어가면서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눈이 감겼습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수술이 모두 끝난 상태였습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주님은 마음이 상한 사람들을 가까이하시고, 낙심한 사람들을 구원하신다" (시편 34:18)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픔을 아시고, 우리를 돌보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주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작은 두려움에서부터 큰 시련까지, 인간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할 때, 우리 안에 큰 믿음이 자리 잡게 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강한 팔로 붙들어 주십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병원을 나서는 순간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하니, 제 입술에서는 자연스럽게 “주님 감사합니다.”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 동안 세심한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되는데, 우리가 그것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면, 감사의 순간은 너무나도 많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베다니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과 함께하며,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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